지난 3월 15일,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사무국에서 차로 약 10분 떨어진 한 호텔 로비. 오전 7시를 막 넘긴 이른 아침 시간, 10명 가량의 사람들이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모여 있습니다. 일부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합니다. 단정한 정장 차림의 사람들 손에 각각 종이가 들려 있는데, 몇 명은 준비한 연설문을 반복해 읽어보기도 합니다. 그 중 남색 양복을 입은 한 남자가 계속 휴대전화를 보며 빽빽한 일정표를 지웠다썼다 반복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.